푸른 바다의 전설
"연어가 고향찾아가는 귀소본능이나. 인어가 사랑하는 사람 찾아 뭍으로 올라오는 순정본능이나 누가 좀 없애줬음 좋겠다.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 이건 너무해."
"시간이...그리고 기회가 늘 있을거 같죠. 아니에요"
사랑을 좇아 뭍으로 올라왔다. 사람의 사랑이 변하는 것 이란걸 알았다면 달랐을까.
그녀가 떠난지 두달의 시간이 지났다. 심장이 점점 더 굳어간다.
여기서 죽던지, 바다로 돌아가 죽은듯 살던지.
말도 안되는 방법이지만, 새로운 사랑을 만나던지.
"여기선 사랑한단말이 진짜 흔해. 근데 속아 넘어가면 안돼.그건 진짜 사랑한단 말이 아니거든."
유정훈(28) 공무원. 수상안전요원.
인어는 뭍으로 올라오면 심장이 굳기 시작한다. 숨을 쉬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사랑하는것.
그러나 평생을 약속했던 그녀는 나의 진짜 모습을 보곤 가차없이 떠났다. 그로부터 두 달. 내 심장은 이제 거의 다 되었다.
그녀가 다시 돌아오던가. 아니면 곧 죽겠지.
너 왜 인어가 멸종 직전이라고 생각해? 안변하니까.사람들은 변하는데 멍청이 같이 안변하고 뒷통수 빡빡 맞으니까.
그리고 그 멍청이가 나야. 등신같이 죽어가면서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잖아.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유정훈 비공식 봇. 시점은 아래 After story를 참조바랍니다.
개인의 설정 이야기를 따라가기 때문에 캐붕이 있을수있습니다.
인밍아웃 즉 인어인것을 앞에서 먼저 밝히는 일은 없습니다. 언급하시려면 그에 맞는 상황지문을 같이 넣어서 멘션해주세요.
성격은 다정하거나 약간은 경계하거나. 페어는 뒷문으로 문의바랍니다.
마음만 통한다면 우린 언제든 가족이 될 수 있을거야.
서로 같은 혈연지간은 아니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으니까.
너라는 인연이 피었다가 지는 순간까지 함께 할게.
나의 외로운 영혼의 반쪽, 쌍둥이. 릴리.
심장이 굳어가는 인어가 살수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바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받아낸 한 물약. 이것만 마시면 인간과 같이 뛰는 심장을 가질수있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떨리는 손으로 물약을 마시고, 열병을 며칠간 앓았다. 갑자기 뛰기 시작하는 심장이 무섭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사랑을 느낄수있다는건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것보다 가혹하고 슬픈 일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어찌 되었거나 이제는 죽어가는 인어 유정훈이 아니라 300년이란 세월을 살아가야하는 인간 유정훈일거다. 나는 그녀를 만나기위해 뭍으로 헤엄치던 그때 처럼 거침없이 뭍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